라디오에 사연을 보내고 얼마가 지났을까. 처음으로 당첨되었다고 연락이 왔는데, 어떤 선물이 올지 몰라하던 차였다. 그런데 왠 큼지막한 상자가 배달 온 게 아닌가! 열어보니, 요즘 그리 귀하다는 유기농 달걀이었다. 작년, 한 번 오른 달걀 물가는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었고 (4-5천 원 하던 것이 7-9천 원으로 훌쩍 뛰어 있다) 그것도 유기농 달걀이라면 값은 더 높을 터라, 받고 얼마나 기쁘던지. 안 그래도 계란이 필요하던 참에 딱 맞는 게 왔고, 라디오에 문자를 보내 받은 첫 선물이기도 한지라 더 의미가 있었다. 쓰면서도 생각해 본다. 내게도 이런 날이 오다니! 하하하 (어디에 가든 선물을 받아오고, 뭘 해도 당첨되는 남편의 럭키블러드가 내게도? 하면서 한 번 더 보내봤지만 또 당첨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