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의천도룡기 2019' 드라마가 괜찮다고 한 게 생각나, 넷플릭스에 있길래 식사를 하며 켜놨더랬다. 그러다 밤을 새우며 보게 될 줄은 몰랐지만. 유치한 면도 있고, 개연성 어디?라고 할 만한 부분도 많지만, 그럼에도 다름 이야기가 궁금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드라마였다.
의천도룡기
중국무협소설, 하면 빠질 수 없는 김용작가. 그 김용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의천도룡기는 사조영웅전, 신조협려와 함께 사조삼부작이라 부른다. 의천도룡기는 드라마, 영화로 끊임없이 각색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총 50부작이다.
의천도룡기 줄거리
손에 쥔 자는 천하를 호령할 수 있다는 세기의 검 "의천검"과 "도룡도"를 둘러싼 이야기
의천도룡기 등장인물
장무기 ( 증순희 배우 )
남자주인공. 장무기를 중심으로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가 이어진다.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며 뛰어난 무공 실력을 가지게 되는데. 난봉꾼, 여성편력, 어장관리 남이라 불릴 정도로 만나는 여자들마다 얽히고, 그때마다 우유부단함과 세상 답답함을 보여준다. 모든 여자에게 다정한 장무기는 정말 만인의 연인이 되고 싶은 듯, 자신의 여자에게만 해야 할 말 ('목숨 걸고 지켜줄게. 행복하게 해줄게.' 같은.)을 여러 여자에게 서슴지 않고 한다. 말이 아니더라도 행동으로. 그리고 이게 정말 진심이라는 게 사람을 참 갑갑하게 만든다. 만약 장무기 캐릭터가 그만큼 끌릴만한 매력이 있었다면 고개라도 끄덕였을 텐데. 도대체 왜...? 장무기를...? 이란 생각이 매번 드는 걸 보면, 남주로서의 매력포인트는 찾기 어려웠던 것 가다.
장무기 캐릭터가 답답한데는, 배우의 역할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역배우 때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증순희 배우가 나오고부터는 표정이나 연기가 시원스럽지 못하다고 생각되었다. 외모도 조금 맞지 않는 것 같달까... 딱 맞는 캐스팅은 아니었던 것 같다.
주지약 ( 축서단 배우 )
어린시절, 죽어가는 무기를 살려준 지약이. 그렇게 커서도 인연을 맺게 되지만, 장무기에게 집착하며 흑화 하게 되는 캐릭터다. 축서단 배우는 유명한 삼생삼세 십리도화에서 '현녀'라는 악역을 맡기도 했다. 가행미디어에 소속된 '양미 공작실' 즉, 양미 소속사에 속해있다. 미우새에서 김희철이 언급하며 이슈 되기도.
조민 ( 진옥기 배우 )
23회에야 첫 등장하는 여주인공. 원나라 여양왕의 딸로 '민민테무르'가 본명이다. 명교에 소속된, 즉 명나라와 관련 있는 장무기와 원나라 왕의 딸 조민은 원수 사이지만, 그럼에도 조민의 매력은 그것을 뛰어넘을 만큼 어마무시하다. 무술도 뛰어나고 머리도 잘 굴리고 솔직한 조민. 나중에 금수미앙과 향밀침침신여상에서 진옥기 배우를 봤을 때 얼마나 반갑던지 :) 내겐 호감 있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양소 ( 임우신 배우)
명교 광명좌사 양소. 의천도룡기 2019에서 남주의 매력요소를 다 가져간 캐릭터가 아닐까. 한 여자만을 사랑하고, 안 그래 보이지만 정의로우며, 능글맞는데 매력 있고, 실력도 짱짱한 양소. 처음 보자마자 양소!!! 를 외치며 빠져들었더랬지. 만약 양소가 아니었으면 의천도룡기의 재미도 반감되지 않았을까 싶다. 나중에 임우신 배우가 찍은 '아희환니'는 보다 말았지만, 그 눈빛은... 못 잊어...
그 외, 소소(허아정), 은소소 (진흔여), 양불회(손안가), 은리(조희월), 황삼미녀(조한앵자) 등 아름다운 분들이 많이 나왔던 의천도룡기. 여담으로, 멸절사태를 맡았던 주해미 배우님은 과거 의천도룡기 1994인가에서 주지약 역할을 하기도 하셨다고. 향밀침침신여상에서 천후 역으로도 나오신다. 이국적 페이스의 소소역의 허아정 배우님은 홍콩 배우라고 하시고. 의천도룡기에서 나오는 무당파, 아미파, 소림사, 곤륜파 등 여러 무협의 문파또한, 다른 드라마에서 차용되어 나오는 걸 보면 가끔 반갑기도 하다.
개인적 감상
무협은 볼만하고, 스토리도 다음을 궁금하게 했던 의천도룡기. 그러나 짜임새나 개연성은 부족했던 것 같다. 특히, 갑자기 원숭이에게서 우연히 책을 얻는 장면은...(말잇못) 2022년 영화도 나온다고 하는데, 언젠가 유치하다고 느껴지지 않고 무협과 진행 모두 완벽한 의천도룡기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ps. 의천도룡기를 봤을 당시 머리를 탈색한 상태라 밝은 갈색머리가 떨어지곤 했었는데.... 그걸 본 남편이 항상 '사손의 머리카락이다!'를 외치곤 했었다. 가끔 그때의 추억이 생각난다 :)
♥ 증순희 배우 리뷰
https://desertfoxludy.tistory.com/entry/%EC%A6%9D%EC%88%9C%ED%9D%AC
♥ 진옥기 배우 리뷰
https://desertfoxludy.tistory.com/entry/%EC%A7%84%EC%98%A5%EA%B8%B0?category=910665
♥ 축서단 배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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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앵자 배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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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우신 배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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