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드/드라마

[ 유리미인살 ] 원빙연, 성의, 장여희, 류학의 주연의 중드 선협물_배우리뷰

사막여우루디 2022. 1. 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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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협물이란 천계, 마계, 인간계 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신선들의 이야기라고 하면 되겠다. 신선들의 (로맨스) 무협물, 이랄까. 대부분 "겁"이라는 것을 겪으며 인간계로 내려가 사랑을 펼치기도 하고, 신선들도 급이 있다는 설정들을 공유한다.

 

그중에서도 한국에서 선협물 대표작, 3 대작이라 불리는 것은 <삼생삼세십리도화>, <향밀침침신여상>, <유리미인살> 이다. 오늘 리뷰할 것은 그중에서도 유리미인살. 주인공 사봉(쓰펑이라 발음한다)의 엄청난 고난기가 담겼다.

 

 

유리미인살

2020년 방영. 59부작. 엄청난 인기를 끈 작품.

 

유리미인살 줄거리

천계, 요마계, 인간계 삼계가 공존하던 시대. 요마계의 마살성 나후계도는 천군을 제압하는데. 어느 날, 마살성이 사라지고 갑자기 천계에 전신 장군이 나타나 요마계를 제압해버린다. 그렇게 전쟁이 끝난 후. 천년의 세월이 흘러, 태어날 때부터 여섯 가지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선기'는 5대 문파의 잠화대회에서 '우사봉'을 만나 호감을 느낀다.

 

유리미인살

琉璃美人煞 유리 같은 마음을 가진 아름다운 사람의 살

여기서 여주인공인 '선기'가 여섯 가지 감각을 느끼지 못하니, '유리미인'이라 이름 붙인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끝에 '살'이 '죽일 살'이기도 하고 뜻이 좋지 않아서 중화권에선 '琉璃 유리'라고 방영되었다고 알고 있다.

 

 

유리미인살 배우

원빙연 (선기 역)

▶ 소양파 장문의 딸이지만 여섯 가지 감각을 느끼지 못한다. 밝으면서도 둔해 보이나, 엄청난 능력이 숨겨져 있어 마냥 답답하기만 한 캐릭터는 아니다. 잃었던 감각과 기억을 찾아가고, 숨겨진 진실을 마주한다.

처음에 선기 역을 맡은 원빙연 배우를 봤을 때 그다지 매력을 못 느꼈는데, 이 드라마를 완주하고 나니 원빙연이 무척이나 예뻐 보이고 매력 있게 느껴졌다. 무표정할 때와 웃을 때의 갭 차이가 좀 있는 것 같다. 평소에 무표정하거나 매서운 눈빛을 할 때는 도도한 것 같은데, 극 중 캐릭터를 소화할 때는 얼굴 자체가 순한 느낌이다. 그리고, 뭔가 사랑스럽다. 여담으로 디리러바랑 동창이라 한다.

 

 

 

성의 (사봉 역)

▶ 알고 보면 여러 비밀이 있는 이택궁의 제자. 몇 생에 걸쳐 오로지 선기만을 사랑한다.

남주도 처음에 내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와. 섬세한 연기가 장난 아니다. 온갖 고난을 겪는데, 눈빛도 그렇고 디테일하게 잘 소화해서 깜짝 놀랄 때가 많았다. 왜 CP(실제 배우 커플로 이뤄지길 바라는 것? 이 드라마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용어다. 배우들이 커플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덕질하는 느낌인 것 같다.) 들이 많은지 알 것 같았다. 나도 나중에 성의 배우 엄청나게 찾아본 건 안 비밀. (10번의 생애 속 한 여자만 사랑한 건, 설레지 않을 수 없으니까.) 다만, 나중에 다 끝나고 콘서트 같은 걸 했을 때 원빙연과 눈도 안 마주치고 원빙연이 우는데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아 실망한 팬들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꾸준히 상위에 랭크되고 있는 중국 배우인 것 같다.

 

 

 

 

장여희 (영롱 역)

선기의 쌍둥이 언니이자 선기를 많이 아낀다. 처음 봤을 때 여기서 조연할 비주얼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주연으로도 많은 작품을 찍고 있더라는. 턱이 갸름하고 말랐으며 눈이 커다랗고 화려한 편에 속하는 것이, 중국에서 좋아할 만한 외모라고 생각되었다. 류학의랑 스캔들이 나기도 했다는.

 

 

 

 

류학의 (호진, 백린 제군 역)

내가 이 드라마를 답답해하며 본 아주 큰 이유. 매번 주인공들에게 고난이 끊이지 않은 이유는 다 호진 역 때문이라 생각했었다. 진짜, 그만큼 선기와 사봉 사이에 무지막지한 훼방을 놓는다. 얘 나올 때마다 얼마나 짜증이 났는지.... 나중에 결말을 보고 역시나, 했었다. 개인적으로 류학의 배우도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선이 있는 편이라, 중국에서 좋아할 만한 잘생김이라고 생각했다. 

 

 

 

 

 

백주 (등사 역)

아직도 특유의 몸짓과 표정이 기억난다. 하지만, 이 작품 외에는 발연기로 논란이 되었었다는.... 그래도, 나름 귀여운? 감초 역할을 해줬던 것 같다. 

 

여담

성의랑 장여희랑 주연으로 세 번이나 드라마를 찍었다. <여군가, 몽성장안, 남풍지아의> 거기에 성의는 유리미인살에서 요괴로 나온 조앵자와도 (의천도룡기에서는 황삼미녀로 나오신 분) <장안락>이라는 작품을 찍었고. 장여희는 류학의랑 <야색암용시>라는 작품을 찍었고. 또, 원빙연도 류학의랑 <낙화시절우봉군> 이란 작품을 찍었다.

 

그렇다. 그들은 돌아가면서 서로 한 번씩 주연으로 호흡을 맞춰본 사이. 아직 유리미인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을 때 이런 사실을 깨달으며 빨리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선기 역을 맡은 원빙연과만 꽁냥 거릴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닫고....

 

왠지 넷이 돌아가면서 사귄 것 같은 느낌에 휩싸여 이유모를 배신감을 느꼈지만. 흑. 그래도 모르고 유리미인살을 봐서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시간이 흐른 지금도 아직 선기만을 바라보던 성의의 눈빛과 애절함을 놓아주기 어렵지만 (뭐야, 나 아직 미련 남은 거야?) 최근 성의가 양쯔와 '침향여설' 이란 드라마를 찍고 개봉을 기다린다고 하니. 나 또한 기대해본다. 아직 유리미인살에서 나온 다른 배우들과 찍은 건 못 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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