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드/드라마

[ 금수미앙 锦绣未央 ] 당언, 뤄진을 처음 알게 된 중국 드라마_출연진 리뷰도 곁들인

사막여우루디 2022. 1. 7. 16:57
반응형

칭쁘와 미미일소흔경성, 의천도룡기 2019로 중국 드라마 포문을 열고난 뒤. 넷플릭스에서 뭐 볼만한 게 없을까, 둘러보다가 우연히 누르게 된 금수미앙. 그렇게, 우리는 또 "다음 편!"을 외치게 되었더랬다. 몇 달 전에 본 드라마라 생생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나름 재밌게 본 드라마라 리뷰를 남기려 한다.

 

 

줄거리

먼저 간단한 줄거리는 이러하다. [ 북위에 의해 멸망당한 북량의 공주 심아가 이미앙의 신분을 빌려 자신의 인생을 모두 앗아가 버린 원수와 그 일족을 무너뜨리기 위해 복수를 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

 

금수미앙 뜻

금수미앙에서 '금수'는 '금수강산'에 쓰이는 것과 똑같은 한자다. '아름다운', '비단에 수 놓은' 이란 뜻. 뒤에 붙은 '미앙'은 사람 이름이니, 아름다운 미앙이라고 해석하면 되겠다.

 

캐릭터

당언 (이미앙 역)

이 미앙 역을 중국 여신이라 불리는 당언이 맡았는데, 생각보다 연기가 당차고 눈빛이 좋았다. 사실 당언이 나온 드라마는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하이생소묵을 1화 정도 본 게 다인데, 그때는 (누구나 개탄했던) 가발 앞머리에 답답한 느낌이 들어 그리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었다. 그러나 여기서는 캐릭터가 시원해서 그럴까. 나름 괜찮았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갸름한 턱에 큰 이목구비, 마른 몸매를 모두 다 가져서 아름답다는 수식어도 어울렸고.

 

뤄진 ( =라진. 탁발준 역)

연기를 정말 잘 하는 뤄진. 그를 보며 설레지 않았다면 거짓 이리라. 몇 번의 작품을 (아마 다섯 번일 것이다) 당언과 같이한 뒤, 금수미앙을 찍을 때쯤에 사귀어 결혼했다는 소문이 있었다. 뤄진은 금수미앙을 찍으며 이 감정이 캐릭터를 좋아하는 건지, 당언을 좋아하는 건지 고민했다는데. 지금은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다. (사실 금수미앙에서의 뤄진은 탁발여에 밀려 후반부 연기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뤄진, 하면 항상 억울한 사슴 눈망울에 더빙 없이 찍었던 학려화정이 더 기억 남는다.) 참고로, 뤄진은 금수미앙에서 더빙을 맡은 성우와 실제로 친하다고.

 

오건호 (탁발여 역)

이 드라마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닐까. 나중에 오건호 배우의 다른 작품까지 찾아보게 만들 정도였으니까. 나 혼자 그런 줄 알았는데, 같이 본 칭쁘도 그렇고 다른 후기에서도 이 분이 많이 언급됐었다. 사실 처음에 탁발여가 등장했을 때는 뭐야... 하고 넘어갔는데... 와, 연기를 너무 잘해서일까. 알 수 없고 오묘한 역할을 무척 잘 소화해서일까. 미묘하고도 섬세하면서도 차가운 연기를 완벽히 구현했기 때문일까. ( 그렇다. 같은 말을 길게 표현 중이다.) 나중엔 탁발여가 멋있고 잘생겨 보이기까지 했다. 하하하. 확실히 탁발여가 나오면 재밌어졌고, 쫄깃해졌다. 알고 보니 오건호 배우님은 꽃보다 남자 대만판 F4 중 하나였고, 이미 결혼도 한 번 겪으셨다고. 

 

그 외

 

그 외에도 반가운 얼굴들이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아직도 보면 의천도룡기의 조민이라고 부르는 진옥기 배우님. 여기서는 탁발적 공주로 나와 발랄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유명한 향밀침침신여상 외에도 다양한 드라마에서 출연해 언제봐도 반갑다. 이상여 (셋째) 캐릭터를 맡았던 모효동 배우 또한 얼굴을 자주 볼 수 있는 배우. 미미일소흔경성, 겨우 서른 등으로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는 것 같다.

 

스토리 감상

 

금수미앙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미앙이의 복수라고 하지만, 그 여정이 너무나 험난하다. 미앙이가 주인공이라 그런지 그녀에게 온갖 시련이 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고구마만 잔뜩 먹는 건 아닌데, 미앙이가 어떻게든 난관을 헤쳐나가기 때문. 빠른 고구마와 빠른 사이다의 반복같다. 고구마만 몇 화정도 잔뜩 먹고 느리게 사이다가 펼쳐지는 그런 전개보다는 낫지만, 워낙 빠르게 사건들이 일어나는 만큼 미앙이에게 대입되어 피로도가 높아지긴 했다.  

 

또 이 드라마는 확실한 악역들이 있다. 미양이를 괴롭히는 첫째 언니 이장락(이심애 배우), 이장락의 어머니 질온유(전려 배우), 그리고 빌런이자 셋째 동생 이상여 (모효동 배우)가 있다. 철없는 둘째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무튼, 이 집안은 무슨 일만 있으면 '이미앙'을 외쳐대는 것이 특징이다. 무슨 일이 없어도 모든 것을 미앙이 탓으로 돌리는 그들. 드라마 내내 미앙이의 이름을 짓씹으며 분노를 넘어 광기 어린 눈빛을 보내는 그들을 볼 수 있다. (이상여 젤 무섭)

 

감상 후기

 

이건 자잘한 감상후기들인데, 미앙이네 가족을 보면 대부분 여자들이 독기를 품고 못되게 굴어 거기에 시선을 가지만, 아빠도 잘못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교사회의 가부장적인 모습이라 모두 아빠에게는 함부로 하지 못하는데, 집안이 콩가루가 되도록 내버려 두고 있으니까. 자신의 직책이나 명성에 피해가가지 않는다면, 나 몰라라 무관심한 것 같다. 그리고 중국 작품을 보면 이상여 역처럼 집착적인 여자 캐릭터가 많이 나오는 듯 하다. 특히 판타지물, 고전물에서. 사랑을 쟁취하고 싶어 하고, 질투하다 못해 못된 행적을 저지르는 이들. 들키면 꼭 '다 너를 위해서야. 그런데 왜 내 마음을 몰라줘?'를 시전 한다. 이걸 과연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총평

 

빠른 고구마, 빠른 사이다. 그러나 미앙에게 너무 많은 고난이 와서 피곤하기도 함.

탁발여 캐릭터가 가장 인상 깊음. 당언과 뤄진 커플, 오건호를 알게 해 준 작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