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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데일리

코로나 검사소에서 신속항원검사받은 후기_자가키트 정확도

by 사막여우루디 2022.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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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확진자수가 3만 명을 훌쩍 넘었다. 아마도 주말이 껴 있었으니, 오늘이 지나면 4-5만도 넘지 않을까. 주위에서도 점점 확진자가 늘어가는 상황에서, 남편도 회사에 나가려면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해서 주말에 받고 왔다.

 

처음에 관악구청 쪽으로 갔으나, 11시 30분이 지난 뒤라 앞에서 끊겼다고 한다. 대부분 11시 30분쯤 마감하고 1시에 다시 여는 것 같았다. 마침 점심시간이기도 해서 점심을 먹고 산책 겸 걸어서 낙성대공원 쪽에서 검사를 받았다. 1시에 맞춰갔는데도 줄이 좀 있었고, 한 40분쯤 기다렸던 것 같다. 이때 진짜 추운 날이었는데, 번호표 시스템도 없어져있고 찬바람을 맞고 그냥 서 있어야 했다. 아픈 사람이 왔으면 더 아파질 느낌. 나도 남편과 같이 기다렸는데, 없던 감기도 생길 것 같았다.

 

바뀐 검사의 형식은 이러했다. 60세 이상이거나 밀접촉자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고,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를 받는다. 신속항원검사는 관리자 감독 하에 자가 키트를 하는 것. 이 자가 키트는 약국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데, 평균 15000원의 가격을 뽐낸다. (비싸... 약국마다 가격이 다르니, 잘 비교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다만,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면,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것. 참고로 호흡기 클리닉에 가서 받는 것도 있는데, 진료비는 5천 원이 든다.

 

그렇게 추위를 견디며 검사를 받고 온 남편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한 마디로 엉망이라는 것. 자가검진을 하려고 마스크를 벗는데, 앞에 있는 설명서를 읽고 해야 하니 잘 모르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은 채로 질문할 수밖에 없다고. 두 줄로 14개 의자가 있는데, 바로 앞, 옆, 뒤에서 마스크 벗고 이야기하니 오히려 거기서 감염될 확률이 높을 것 같다고.

 

코에 찔러 넣는 건데, 침을 묻혀도 아무도 모를 분위기에 어떤 사람은 코피가 날 것 같아서 못 하겠다 하고, 어떤 아저씨는 마스크 벗고 관리자에게 가까이 다가가 물어보고... 정말 난장판이었다고 했다. 안 그래도 긴 줄에, 남편이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이 정말 안되게 느껴졌다고 해서, 바로 의료계에서 일하는 지인에게 연락해보았다. 역시 점심도 못 먹고 한다고, 사람이 계속 몰려온다고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 안쓰러웠다...

 

신속항원검사 결과는 바로 나온다. 다행히 남편은 음성이 나왔지만 문제는 이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인이 자가 키트를 두 번 했는데 음성이 나왔고, 같은 날 PCR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이 나왔다고 했다. 그런데, 이런 사례가 꽤 많다는 것. 검색만 해도 후기를 많이 볼 수 있다. 양성임에도 자가 키트에서 음성이 나와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오늘만 해도 연예인 김준수가 (동방신기 시아준수) 자가 키트로 여러 번 음성이 나왔으나, 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기사가 나온 걸 보면, 확실히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도대체 왜 이렇게 제도가 바뀐 건지. 자가 키트를 많이 팔고 싶었나. 일하는 사람들의 업무는 과중되고, 하는 사람도 힘들고, 정확도도 떨어지는 시스템이 빨리 정돈되었으면 좋겠다. 덴마크는 아예 마스크 벗고 일상생활한다고 하던데, 정말로 오미클론이 독감처럼 될지. 집단면역으로 자가 치유가 될지. 결론은, 어서 빨리 코로나가 끝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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