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데일리

결혼준비 참고용 (개인적인 경험)

사막여우루디 2022. 2. 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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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결혼 준비 <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

2020년과 2022년은 유난히 결혼 소식이 많은 것 같다. 2020년만 해도 코로나 시국 중 7 커플인가가 결혼에 골인했으니까. (그중 하나가 우리다.) 2022년은 아직 2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세 명이나 결혼을 준비한다고 말해왔다. 그리고 이 말에는 대부분 따라붙는 것이 있다. 결혼 준비를 어떻게 했냐는 것. 생각해 보면 나도 처음엔 막막했고,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었다. 하지만, 누가 그랬듯 "다 하게 된다."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나도 무사히 결혼식을 마쳤으니, 누구나 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아래 내용은 그저 내 경험을 적은 것이기에 그저 참고용으로 보면 좋겠다.

 

1. 매니저와 1:1 상담

먼저 내가 한 일은, 웨딩 박람회 방문과 다이렉트 카페 가입이었다. 다이렉트 카페는 결혼 준비 카페로 유명하다. 각종 포인트 제도로 캐시백까지 받을 수 있고, 굳이 여기서 계약하지 않더라도 여러 후기가 넘쳐나서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 만약 결혼식에 큰돈을 들이고 싶지 않다면, 다이렉트가 가성비도 좋다. 웨딩 박람회에서 받은 견적과 비교했을 때, (물론 내가 어느 업체들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다이렉트 카페에서 받은 견적이 훨씬 저렴했기 때문이다.

 

다이렉트 카페에 가입하고 나면 내게 배정된 매니저에게서 연락이 온다. 이때 상담 한 번 받아보는 걸 추천한다. 계약을 하든 안 하든, 듣고 나면 머릿속이 정리될 것이다.

 

나는 그 전에 웨딩 박람회에 가서 한 번 듣고 온 터라, 다이렉트 상담을 받고 났을 때 조금 더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참고로 웨딩 박람회는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신청했고, 역삼 쪽에 있는 박람회를 갔던 것 같다. 사실 박람회라고 하지만 코로나 때문인지 거의 1:1 웨딩상담이었다. 둘러보기보다는, 도착했을 때 내게 매칭 된 매니저에게 상담을 받고 마음에 들면 계약하는 식이다.

 

이렇게 설명을 듣고, 그들이 준 표와 자료들을 가지고 비용 등을 계산해 본다. 참고로, 박람회 매니저는 드레스 결정할 때도 같이 가주고, 전반적으로 훨씬 케어를 많이 해주는 느낌이다. 즉, 이것저것 알아보기 바쁜 사람들에게 좋다. 반면, 나는 다이렉트 카페가 전반적으로 가성비가 좋아서 다이렉트를 선택했다.

 

2. 결혼식장 둘러보기

결혼을 약속하고 해야 할 일은 무엇이 있을까. 중요한 상견례도 있겠지만, 일단 결혼식장과 DVD (할 예정이라면)는 예약해두는게 좋다. 왜냐하면, 유명하거나 좋다고 하는 곳은 이미 예약이 꽉 차 있기 때문이다. 부지런한 한국 사람들은 1년 전부터 예약을 걸어놓는다더니, 정말로 괜찮다고 생각한 업체들에게 연락했을 땐 이미 꽉 차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결혼식장부터 이야기하면, 먼저 우리는 지역을 설정했다. 오빠가 인천에 살았고, 나는 서울에 살아서 그 중간인 신도림 쪽으로 결정, 신도림, 구로, 영등포 쪽을 돌아보았던 것 같다. 다이렉트와 연결해서 하면 혜택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어디 지역에 어떤 웨딩홀이 있는지 알려주고, 웨딩홀 상담 예약해주고, 비교표 같은 것 주고 하지 않을까. 내 피셜이다.) 우리는 일정이 계속 변동되는 때라 매니저를 통하지 않고 시간 되는 날 만나 하루 동안 웨딩홀을 찾아다녔다.

 

돌아다니면서 서로가 생각하는 중점을 이야기했고, 우리는 여러 웨딩홀을 비교해 본뒤 접근성이 좋고, 동선이 편하고 음식이 맛있는 곳을 선택해 계약했다. 누군가는 머리에 종이 울리는 것처럼 와, 여기다! 하는 곳이 있다고 한다. 나는 그런 느낌은 없었지만, 결혼식장 선택은 지금도 만족하고 있다. 참고로 결혼식 날짜는 이때 정했다. (대략적으로 달과 이쯤 하면 좋겠다만 정한 상태에서, 계약할 수 있는 날 중에 우리가 마음에 드는 날로 상의해서 골랐다.)

 

아, 그리고 코로나로 하객이 몇 명올지 감을 잡을 수가 없어서 하객 인원을 정하는 게 어려웠던 것 같다. 오빠는 첫째 아들이고, 친척 분들도 많으시고, 부모님도 발이 넓으신 편이라 많아도 상관없다고 했지만, 코로나이니 괜히 불안했다. 내 쪽은 부모님이나 나나 넓은 관계를 가지 편이 아니어서 더 그랬다. 부모님께 몇 명 오실 것 같냐고 여쭤보고, 올 것 같은 친구들만 세어봤지만, 자신은 없었다.

 

그런데, 결혼식 당일 생각보다 많이 오셨다. 의외의 분들도 많이 와주신 것. 친한 친구들조차 여러 사정이 생기고 못 오면 어떡하지, 걱정했지만 생각지 못한 분들도 와주시기에,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해주고 싶다.

 

3. 결혼식장 상담 시

웨딩홀에서 상담할 때, 웨딩홀에서 내미는 금액 그대로 계약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왜냐하면, 아예 비용이 고정된 곳 이외에는 대부분 가격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른 데랑 고민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풍기면 조금 더 내려주는 곳도 있다.

 

이런 것을 잘 못하는 나같은 사람이라면, 미리 인터넷에서 해당 웨딩홀을 상담하고 계약한 사람에게 견적을 받아 가는 것도 방법이겠다. 대부분 댓글을 달면 견적을 보내주신다. 물론, 성수기와 비성수기, 날짜, 선택했던 홀 등에 따라 달라지긴 하므로 최대한 자신과 비슷한 시기의 것을 받아야 좋겠다. (그걸 찾기가 어렵겠지만 말이다.) 이렇게 미리 받고 가면 같은 달에 같은 홀에 같은 토요일인데 왜 비용이 이렇게 차이 나지?라는 의문으로 가격 조정을 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다.

 

그리고 또 하나. 계약 시, DVD가 포함된 결혼식장이 있다. DVD를 결혼식장과 협약된 업체가 맡아서 해주는 것. 나 또한 이런 조항이 있었는데, 검색했을 때 그렇게 마음에 들진 않아서 제외했다. 다행히 필수가 아니어서 뺄 수 있었지만, DVD를 꼭 포함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적어보려 한다. 다음은 웨딩드레스, DVD와 사진, 청첩장과 식전영상, 식순서와 BGM 등이 있겠지. 그저 경험한 것과 내 생각을 적을 뿐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마나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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