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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극동방송 라디오 사연 당첨, 에스겔 푸름농장 < 푸름유정란 > 찐후기

사막여우루디 2022. 2.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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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 사연을 보내고 얼마가 지났을까. 처음으로 당첨되었다고 연락이 왔는데, 어떤 선물이 올지 몰라하던 차였다. 그런데 왠 큼지막한 상자가 배달 온 게 아닌가! 열어보니, 요즘 그리 귀하다는 유기농 달걀이었다.

 

작년, 한 번 오른 달걀 물가는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었고 (4-5천 원 하던 것이 7-9천 원으로 훌쩍 뛰어 있다) 그것도 유기농 달걀이라면 값은 더 높을 터라, 받고 얼마나 기쁘던지. 안 그래도 계란이 필요하던 참에 딱 맞는 게 왔고, 라디오에 문자를 보내 받은 첫 선물이기도 한지라 더 의미가 있었다. 쓰면서도 생각해 본다. 내게도 이런 날이 오다니! 하하하 (어디에 가든 선물을 받아오고, 뭘 해도 당첨되는 남편의 럭키블러드가 내게도? 하면서 한 번 더 보내봤지만 또 당첨되진 않았다^^)

 

 

 

 

박스에는 달걀 10구가 든 게 3개 들어 있었다. 총 30구라 보면 되겠다. 하지만 달걀만 들어 있지 않고, 웬 서류 뭉텅이가 가득 들어 있었다. 식용란 살충제 검사결과 증명서와 식용란 검사성적서, HACCP 인증서, 자연 유정란 전단지, 농장주의 글. 아주 정성이 가득하다.

 

계란 사는데 누가 증명서, 인증서, 성적서들을 주르르 보내주나. 허허허. 그만큼 자부심이 있다는 걸까. 이 계란의 이름은(자꾸 계란이랑 달걀이랑 왔다 갔다 거리고 있는데, 나오는 대로 쓰겠다.) "생명 꾸러기 푸름 유정란"이라고 한다.

 

Non-GMO 사료, 콩비지, 막걸리, 멸치, 다시마, 깻묵, 한약제 부산물을 막걸리와 바실러스균 등 이로운 혼합 미생물을 함께 먹이고 있다는데. 깻묵은 처음 들어봐서 검색해보니 식물 종자에서 기름을 짜고 난 찌꺼기라고 한다. 거기에 닭 사료에 막걸리가 들어가기도 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물세척을 하지 않고 보이는 큰 오물만 소주로 살짝 닦는다는데, 얼마 후 계란찜이나 계란말이같은 데 쓸 용도로 30구짜리 계란을 산 것과 비교했을 때, 이 유기농 계란은 아주 깨끗했다. 그건 무슨 깃털과 오물 같은 게... 쿠 x에서 주문했는데, 다시는 안 사 먹을 듯하다. 깨뜨렸을 때도 노른자가 퍼져서 신선하지 않음을 증명했다. 다행히 이건 노른자가 아주 예쁘게 나와서 좋았다는. 맛도 풍부해서, 계란 프라이를 먹을 땐 이걸로 먹고 있다. 남편도 먹어보더니 확실히 다르다고.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면 "에스겔푸름농장" 또는 "푸름 유정란"으로 검색하면 된다고 하니, 효능은 여기선 그만 적겠다.

 

ps. 엇, 그런데 내가 계속 유기농계란이라 언급했는데, 어디에도 유기농이란 말은 나와있지 않다. 흠... 난각 번호 끝자리도 1번인 줄 알았는데, 2번이고! 그래도 건강하게 키운 거고, 시장에서 보기 힘든 번호에 맛도 좋으니,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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